(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21세기는 미국 패권이 끝나는 시기가 되겠지만 그보다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이 시장과 권력,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을 낡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시대가 될 것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24일자 최신호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스런 힘은 돈이나 정치보다는 생각이라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10가지 생각을 소개했다.
타임은 우선 21세기 지구촌은 경제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1인당 소득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인구의 지속적 증가와 자원사용 확대로 인한 환경위기 등과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타임은 이 때문에 21세기는 인류가 인구로 가득한 지구상에서 공동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직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인류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가능성을 지닌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소매점에서 물건을 산 고객이 스스로 계산까지 마치고, 항공사 탑승 수속도 고객 본인이 하는 등 갈수록 많은 기업들이 고객을 직원이 상대하는 서비스를 줄이고 셀프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다.
타임은 이를 통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효율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절감되지만 고객들은 과거에 익숙했던 서비스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고객이 직원을 대신해 일을 하는 셈이라며 ‘일하는 소비자’가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이어 미국에서 그동안 돈을 쉽게 빌려 풍족하게 써왔던 생활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신용경색 속에 막을 내리면서 돈을 덜 쓰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이제 모기지나 신용카드 빚을 갚기에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하면서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예상했다.
타임은 또한 기업들이 건강보험 부담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에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것을 당근과 채찍을 통해 주문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나 다우케미컬 같은 기업들은 체중을 감량하거나 금연을 하는 직원들에게 현금 보상을 하고, 일부 상사들은 흡연을 하는 직원을 해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영화계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대스타의 시대가 사라지고 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가 내세우는 명분과 현실의 차이에 대한 자각도 일어나고 있는 것 등도 변화되고 있는 세상의 또 다른 단면이라고 타임은 설명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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