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무력 사용을 비판한 것을 놓고 이스라엘에서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반 총장은 13일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사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며 나는 이런 행위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으로 이스라엘인 한 명이 숨진 뒤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인 보복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닷새 동안에만 120여 명이 사망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유력 영자신문인 하레츠가 반 총장의 연설 내용을 기사로 만들어 웹사이트에 게재한 뒤 반 총장을 비난하거나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악성 댓글 중에는 입 닥치라는 거친 표현이 눈에 띄었고, 반은 바보라며 반 총장을 모욕하는 내용의 글도 적지 않았다.
또 필명이 `유엔을 폐쇄하라(Close the UN)’인 한 네티즌은 아랍인들이 반 총장을 얼마에 매수해 이스라엘을 비난하게 할까라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에 간간이 반 총장을 옹호하는 댓글도 올라 있다.
`먼레이 몬트리얼(Murray of Montreal)’이란 필명을 쓴 네티즌은 반 총장의 말이 옳다고 지적했고, `스콧 햅시(Scott Havsy)’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과도한 무력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반 총장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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