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계엄상태, 사원봉쇄, 통신 단절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티베트(西藏) 분리독립 요구시위가 유혈참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 망명정부는 15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망명정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이며,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람까지 포함할 경우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망명정부는 중국이 계엄령을 발동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사실상의 계엄 상태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중국당국은 14일 오후 11시부터 학교와 상점, 기업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티베트의 사원들은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됐고 승려들은 사원내에서 이동하는 것조차 감시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망명정부측 주장이다.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통신도 거의 완전히 제한을 받고 있으며 티베트내 많은 지역의 통신이 불통되고 있다고 망명정부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도인 라싸와 인근 많은 지역에서 일반인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으며, 텅빈 거리에는 탱크 등으로 무장한 경찰관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고 망명정부는 전했다.
이어 망명정부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라싸 북부의 니양덴에서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고 라싸 동부의 카마 쿠상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티베트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날도 티베트 자치구내 상추지역의 리브랑 타시킬 사원에서 시위가 벌어져 4명이 체포되는 등 티베트 주민들의 독립요구가 이어졌다고 망명정부는 밝혔다.
망명정부는 지난 11일 자치구내 다브파지역 시위에서는 군인들이 시위대에 발포, 3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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