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운동단체 이번 사태 라싸에 국한되지 않을 것
티베트에서 발생한 독립요구 시위가 중국 내 티베트인 밀집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쓰촨 성에서 시위대와 공안이 충돌,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베트 관련 단체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16일 오전 티베트와 맞닿아 있는 쓰촨 성의 아베에서 1,000여명의 티베트 승려와 일반 주민이 티베트 독립 지지 시위에 나서자 현지 공안이 발포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적어도 10명의 티베트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시위가 법회가 끝난 오전 10시쯤 시작됐다면서 시위대가 주요 관공서와 경찰서를 공격차고 공안 차량에 불을 지르자 공안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티베트운동의 케이트 손더스는 시위가 강압적으로 해산됐다. 공안이 시위대에 발포해 10명이 숨졌으며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말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자유운동(FTC)의 대변인도 이번 시위에 키르티 사찰의 승려 등 수백명의 티베트인들이 참여했고 티베트인 4명과 중국 보안병력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989년 3월 티베트 시위를 거론하며 이번 사태는 라싸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20년 전과 다르다며 중국의 강경책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도 화염병을 든 시위대가 공안건물과 시장을 불태웠으며 공안 차량과 트럭에도 방화했다면서 공안이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을 체포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AP 통신은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티베트에 인접한 칭하이 성과 간수 성에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력사태로 중국 추산 10명, 티베트 망명정부 추산 8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티베트의 자유를 확보한다는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주의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번 사태 이후 16일 처음 공식 기자회견을 연 달라이 라마는 매우 슬프고, 불안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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