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경호원 주장..본인은 부인
(서울=연합뉴스) 지난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집사를 지냈던 폴 버렐(49)이 프랑스 파리의 병원에 시신으로 안치돼 있던 다이애나의 손에서 반지를 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버렐의 전 경호원이었던 마이클 폭스는 이날 영국 런던 대법원에서 재개된 ‘다이애나 사인(死因) 심의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버렐이 약혼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고 이 반지가 다이애나의 것으로 믿게 됐다고 말했다.
폭스는 또 버렐이 아마도 파리 병원에서 반지를 뺐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역겨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컬러스 힐리어드 심의관이 버렐이 문제의 반지가 다이애나의 것임을 시사했느냐고 묻자 폭스는 그렇다. 반지에는 아직 피가 묻어 있고 DNA 검사를 통해 그 반지가 다이애나의 것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반지는 다이애나와 함께 차를 타고 있다 사망한 도디 파예드가 선물한 ‘불가리’ 금반지로 다이애나는 이 반지를 오른 손에 끼고 있었다.
폭스는 또 버렐이 다른 누구에게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게 한 뒤 반지 얘기를 꺼냈으며 나중에 관련 문건을 태워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버렐은 성명을 통해 반지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불가리 반지를 약혼반지라고 말한 적도 없고 내가 그 반지를 갖고 있다고 누구에게 밝힌 적도 없다고 말했다.
버렐은 지난 1월 심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다이애나가 사고 당시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들을 봉투에 담긴 채 전달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문제의 반지는 다이애나의 경호책임자 콜린 테뷔가 전해줬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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