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국이 초래” “갓 댐 어메리카” 등
파문 커지자 반대 성명 내고 정면 대응
힐러리 클린턴 연방 상원의원(뉴욕)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혈전의 경선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연방 상원의원(일리노이스)이 ‘9.11 테러’가 미국의 테러리즘에 의해 초래됐다는 자신의 담임목사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조기진압을 위한 정면 대응에 나섰다.
시카고 트리뷴은 17일 오바마가 최근 불거진 ‘9.11 테러’가 미국의 테러리즘에 의해 초래됐다는 자신의 담임목사 발언 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힐러리에 대한 총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또 18일 다음 격전지인 펜실베니아에서 인종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준비중이다.
오바마는 17일 펜실베니아의 모나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이트 목사에 대해서가 아니라 최근 2주 동안 불거져 나오는 인종 이슈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선거전략 본부장 데이빗 애셀로드는 “이번 연설이 인종과 정치에 관한 토론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의원이 우리나라에서 의미하는 인종과 정치에 관련된 이슈를 다룰 때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오바마 의원은 ABC 방송이 지난주 오바마 의원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가 나갔던 시카고 트리너티 유나이티드 교회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설교내용을 보도한 직후 그의 설교 내용을 공식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라이트 목사는 설교에서 “시민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미국은 망해라, 미국이 신이고, 우월한 것처럼 행동한다면 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라이트 목사는 지난 2001년 9.11 테러사건에 대해 미국이 해외에서 행한 테러가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는 이어 9.11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흑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미국사회의 대우에 항거하기 위해 ‘갓 댐 아메리카’(미국은 망해야 한다)를 ‘저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오바마 상원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바마 의원은 “나는 위대한 이 나라를 비난하고, 우리와 동맹국을 분열시키는 어떤 발언에 대해서도 분명히 비난하며 개인을 헐뜯는 발언들이 설교 석상이든, 선거운동 석상에서든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논란이 되고 있는 라이트 목사의 발언들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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