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4월 은퇴하는 버클리한인장로교회 담임 서신일 목사
창립이래 13년간 노숙자 대접,소외된 이웃 사랑 실천 앞장
버클리한인장로교회를 지난 95년 4월 개척하여 13년간 담임으로 시무해왔던 서신일 목사(65)가 일선 목회에서 은퇴한다. 오는 4월 13일(일) 동교회 창립 13주년 기념 예배와 더불어 은퇴 예배를 가질 서신일 목사를 만나 그간의 목회와 앞으로의 계획등을 일문일답식으로 들어봤다.
-아직 목회를 더할수 있을 것인데 은퇴하게된 배경은?
▲ 교단 (기독교대한 예수교장로회) 규정상 정년이 없지만 아직 건강이 있을때 25세 미만의 청년 사역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교회를 개척 목회를 한지 10년이 되던 3년전부터 복음의 진리를 잘 받아들이는 연령인 25세 미만 청년대상의 캠퍼스 순회사역을 생각해왔었다. 캠퍼스전도 사역은 지역교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LA와 텍사스,조지아등 여러곳을 옮겨 다니면서 70세까지는 할 계획이다.
- 그간의 목회 중점은
- ▲신학교를 졸업후 50세에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 교회 사역의 중점은 그리스도의 제자 양육에 두었다. 그러나 무리가 아닌 참된 제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삶의 모범을 실천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스도가 분부한 것을 여과하지 않고 분부한 그대로 살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젊은 사람들은 이러한 것에 많은 감화를 받는 것을 보았다.
- 버클리 유니버시티 애빈뉴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면서 재산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갖고 있던 두채의 집을 처분했다. 목회자에게 물질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의 종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스도의 가신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희생의 피가 없으면 참다운 목회는 어렵다. 그래서 은퇴후에는 LA에 있는 큰 아들집에 가서 생활하게 된다.
- 목회의 기본을 마태복음 9장 35절의 “예수께서 모든성과 촌에 두루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병과 약속한것을 고치시니라”에 두고 가르침과 복음 전파, 치유 사역을 해왔다.
- 구제사역은 ?
- ▲ 구제사역은 성경 마태복음 10장 42절에 기본을 두고 교회 창립 다음주부터 버클리 피플스 팍의 노숙자를 돌봐왔다. 처음에는 매월 1회 음식을 대접하다가 7년전부터는 매월 2회로 늘려 봉사를 해왔다. 현재는 매주 토요일 마다 노숙자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특별한 절기에는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현재 4번 봉사중 두번은 교회적으로 하며 나머지 2번은 박형민 성도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자비로 실시하고 있다. 노숙자에게는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후 찬양과 아울러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이것은 노숙자등 소외된 이웃에 대한 조그만 사랑의 실천이다.
- 목회자로서의 신념은
- ▲ 고린도전서 2장 2절의 “내가 너희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힌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는 말씀처럼 살려고 노력했다.
- 앞으로 남은 삶도 이와 같이 살것이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른 목회를 해왔다.
- 목회자는 어떤 위치에 서있어야 하는가
-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다. 종은 주인의 그림자와 같다.
-
그 자신 먼저 그리스도와 같은 생각,사상,정신으로 가득 차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이외의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가르친다면 이미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 성도들의 눈치꾼으로 변해가고 있는듯하다. 목회자가 설교를 통해 교인들의 비위를 맞추어 주는 정도로 인식되는 교인과 교회가 늘어갈수록 개신교회의 앞날은 어두워만 갈것이다.
- 목회자로서의 보람은
- ▲ 전체 교인 120여명중 90여명이 젊은이들이다. 이들중 상당수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변화된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교인의 숫자가 아니라 제자로서의 정신을 심었다. 본교회 출신 900여명의 젊은이들이 미국과 한국 각처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 서신일 목사는 일선 목회를 하면서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또 이스트베이교회협의회 회장, 북가주장로교협의회장,북가주 동노회장등 교단과 지역사회 교계를 위해서도 헌신 봉사했다. 서신일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13년간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말없이 내조 해온 서영희 사모와 최종대, 수성국 장로등 모든 교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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