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대화 의지 없음’ 시사
(다람살라 AFP.교도.AP=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20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로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으로 간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언제든지 중국 지도자들 특히, 후진타오 주석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Tibetan exiles pray during a candlelit vigil in Dharmsala, India, Thursday, March 20, 2008. Tibetan spiritual leader the Dalai Lama said Thursday he was willing to meet Chinese leaders, including President Hu Jintao, as Chinese authorities acknowledged that anti-government riots in Tibet had spread to other provinces.2008년 3월 20일 인도의담살라에서 촛불기원를 하는 티벳의 망명자들의 모습. 이날 티벳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후진타오를 포함한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음을 밣혔다. (AP Photo/Ashwini Bhatia)
그는 이어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고 몇 주 또는 몇 달이 지난 뒤에라도 중국 쪽에서 구체적인 신호가 온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고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 전인 19일 달라이 라마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중국 정부와의 대화를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독립을 포기하고 폭력행위를 중단하는 2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화할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최근 티베트와 중국 각지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그를 분리주의 정객으로 폄하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폭력사태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티베트 독립 대신 자치를 원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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