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병력 증파 계엄상황 언론 “시위자 1,000명 체포”
중국은 국제여론의 악화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고려해 티베트(시짱) 유혈시위 사태에 가능한 외부에 큰 소리 나지 않게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분리·독립시위가 거셌던 티베트 수도 라싸는 물론, 동조 시위가 번졌던 쓰촨성 청두, 간쑤성 마취, 칭하이성 안둬 등에 증파된 대규모 병력의 지원 아래 사실상 계엄 상황에서 시위자에 대한 검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검찰은 라싸에서 대규모 유혈시위에 가담한 시위대 검거에 나선지 사흘 만에 체포된 혐의자 중에서 2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이후 라싸의 시위 가담 혐의자 1,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BBC는 19일 중국 보안당국과 통하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라싸에서 600여명의 승려들을 체포한 뒤 군 수송기를 이용해 인근 청두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극소수 폭도들이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폭행·강탈·방화 등의 폭동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뿌리 뽑기 위해 ‘생사를 건 투쟁’에 나설 것임을 다짐하는 한편 라싸 등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선전전을 펴고 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이번 시위를 배후 조종했다며 그를 응징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의 강경 진압에 맞서 시위대의 저항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목격자 증언을 인용, 18일 오후 라싸에서 중국 경찰 차량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해 경찰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동조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됐던 쓰촨성 아베이 지역 티베트족 자치주 등도 사실상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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