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초·중·고생들이 방과 후 주로 이용하는 학원 등 애프터스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학원을 지칭하는 ‘아카데미’(academy)나 ‘러닝센터’(learning center)란 이름의 업소가 입주하고 있는 건물을 중점적으로 무작위 기습조사를 펼치고 있다.
LA시 건물국 안전조례에 따르면 등록학생이 6명 이상인 학원은 ‘데이케어 센터’(day care center)로 분류돼 별도의 시정부 허가와 주정부 등록이 필요하고, 또 소방국의 안전대책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시 당국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부문으로, 비상구 점등, 최소한의 출입 공간 확보, 최대 인원수용규정 등과 관련해 조례를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연약하고 사고로 다치기 쉬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첫 번째도 안전이고 두 번째도 안전이다. 문제는 제대로 안전한 시설을 갖춘 애프터스쿨이 타운 내에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한인 타운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비즈니스의 하나는 프리스쿨, 숙제 돌보아주기 학원 등 일종의 ‘애프터스쿨’업소다. 이 업소들 중 상당수는 그 규모가 영세적이다. 그러다 보니 안전시설이 미비돼 있다. 때로는 기본적인 보험조차 없다. 시설만 그런 게 아니다. 픽업용 차량 운영도 그렇다. 미자격 운전자가 운전하는 경우가 하나둘이 아니다. 심하게 표현하면 ‘안전부재 지대’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안전 불감증 같이 무서운 것은 없다. 설마 하다가 대형 사고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나만은 사고와 관계없다’ ‘대충해도 괜찮다’ ‘설마 나 하나로 잘못될까’- 전형적인 안전 불감 증세들이다. 하나가 더 있다. 편법, 불법의 행위를 눈감아 주는 것이다. ‘안전시설이 미비돼 있는 애프터스쿨’- 그 일차적 책임은 업소에 있다. 그러나 그런 곳에 자녀를 맡기는 학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안전 불감증에서 깨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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