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 지난 10일 울산시 중구의 모 고등학교 학생 183여명에게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중국산 김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고교생 183명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100명 이상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 식중독균은 지난 9일 도시락 반찬으로 제공됐던 가검물 속 김치에서 대부분 검출됐고 지난 7일 학교급식으로 제공됐던 멸치볶음에서도 일부 검출됐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균은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며, 짧은 시간 안에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먹은 김치는 식중독 사고가 나기 이틀 전인 지난 8일 도시락업체가 납품을 받은 중국산 김치로, 식중독 사고 발생을 전후해 날씨가 포근해 세균이 이상 증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락업체에 김치를 공급한 중국산 김치 수입업체는 일주일에 5∼7t 가량씩 울산에 납품하는데 이 학교의 김치에서만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시보건환경연구원과 중구청 등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이 학교 학생들은 휴일이었던 지난 9일 중식으로 제공된 도시락 등을 먹은 뒤 10일 오전부터 심한 설사와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여 관계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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