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표심에 영향… 힐러리 타격
미국 내 유일한 히스패닉 주지사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지사가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히스패닉 유권자와 민주당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리처드슨 주지사가 지지 후보를 공개 선언함으로써 오바마에게는 호재, 힐러리에게는 타격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다 사퇴한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오리건주 유세현장에 오바마와 함께 나와 “오바마는 내 일생에 한 번 나올 지도자로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천명했다.
미국 내 유일한 히스패닉 주지사인 리처드슨의 오바마 지지선언은 힐러리 지지기반으로 분류돼온 히스패닉의 표심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에너지장관과 유엔 주재 대사를 지냈으며, 올해 초 미국 프로풋볼 수퍼보울 경기를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샌타페 주지사 관저에서 관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으나 결국 오바마 지지로 돌아서 힐러리 진영에는 타격을 안겨줬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오바마 지지선언으로 힐러리와 오바마 양 진영이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누구를 지지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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