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전 보좌관과 관계 부인한 디트로이트 시장
위증 등 중범 기소… 최고 80년 징역형 가능
섹스 스캔들로 파문을 빚고 있는 디트로이트 시장이 24일 위증 등 중범 혐의로 기소됐다.
크와미 킬패트릭(37) 시장은 과거 법정에서 증언한 바와 달리 크리스틴 베이티 전 수석보좌관과 성적인 내용의 텍스트 메시지를 교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킬패트릭과 베이티를 위증, 사법방해, 사법방해 모의, 직무 부정행위 등 12건의 혐의로 기소하고 25일까지 당국에 자수할 것을 요청했다. 킬패트릭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8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킬패트릭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백이 완전히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킬패트릭은 지난 8월 경찰관들이 시장에 대해 조사한 이유로 보복조치를 당했다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 법원에서 베이티와의 관계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지역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지난 1월 킬패트릭이 베이티와 연애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특히 2002-2003년에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킬패트릭은 2002년 10월3일 베이티에게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베이티는 “나도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한다”고 회답했다.
지난 2001년 31세의 나이에 디트로이트 시장으로 당선된 킬패트릭은 지난 1월30일 아내 칼리타와 자리를 같이한 기자회견에서 섹스 스캔들에 대해 가족과 유권자들에게 사죄했으나 사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킬패트릭의 부인 칼리타는 “매우 화가 나고 실망스럽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는데 전혀 의심이 없다”며 “매우 아픈 이슈들”을 놓고 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르토이트 시의회는 지난주 킬패트릭에 사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7대 1로 가결했으나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한편 베이티는 1월28일 수석보좌관 직책에서 사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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