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에서 뎅기열 사망자와 환자 수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주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54명째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사망자 60여명에 대해서도 뎅기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수는 전날까지 49명이었으나 이날 하루에만 5명이 추가됐다.
뎅기열 환자 수도 리우 주 전체적으로 4만1천978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며, 특히 주도(州都)인 리우 시에서만 환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시에서 지난 3개월간 발생한 뎅기열 환자 수는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2만5천107명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뎅기열이 유행성 전염병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방역인력 외에 소방대와 경찰, 군병력까지 투입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다음달 말까지 발병 사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우 주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 수는 2002년 25만5천500여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2006년 3만여명, 2007년 6만3천여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전체로는 2002년 79만4천여명, 2003년 34만6천여명, 2004년 11만7천여명, 2005년 24만8천여명, 2006년 34만6천여명, 2007년 56만여명 등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002년 150명에서 2003년 38명, 2004년 8명까지 줄어들었다가 2005년 45명, 2006년 76명, 2007년 158명으로 증가했다.
리우 주의 경우 2002년 9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 2003~2004년에는 0건을 기록했으나 2005년 2명, 2006년 12명, 2007년 29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리우 주의 뎅기열 사망자 수는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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