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16세 청소년이 지난해 말부터 12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 노보 암부르고 시(市)에 거주하는 16세 청소년이 전날 연쇄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이 청소년은 지난 24일 한 상인(39)에게 20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지난해 말부터 노보 암부르고 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사건이 모두 자신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실토했다.
살해 동기는 너무나 사소한 것이었다. 자신을 놀리거나 여동생과 사귀려는 사람,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 총격을 가해 살해한 상인은 이 청소년의 귀를 잡아당기며 야단을 쳤다가 잔인하게 보복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청소년은 앞으로도 3명을 더 살해할 계획이었으며, 동기는 대부분 사소한 것이었다면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너무나도 태연하게 설명하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체포된 청소년은 심각한 결손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32)는 마약밀매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현재 가석방 상태이며, 4명의 삼촌들은 각종 범죄 혐의로 현재 모두 수감 중이다.
경찰은 우선 이 청소년을 사회교육센터에 넘겨 정신감정을 의뢰했으며, 법원은 45일 후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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