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심해 타지역보다 기온 1.5배 상승
미 서부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로키산맥 기후기구(RMCO)가 27일 발표했다.
서부 정부관청, 비즈니스 및 비영리단체들로 구성된 RMCO는 국립해양기후청(NOA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등 서부 11개주가 전국 어디보다 더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으며 전체 지구 평균보다 더 빨리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에서 2007년 사이 지구 기온은 20세기 전체 평균보다 평균 1도 가량 더 높은 온도를 기록했는데 11개 서부 주들의 경우 평균 1.7도씩 더 높았다.
작년 여름의 경우 몬태나, 아이다호, 와이오밍 등지는 기록 사상 가장 더운 7월을 경험했고 피닉스는 수은주가 110도를 돌파한 날수가 31일에 달했다. 해안이 끼인 캘리포니아는 그나마 지난 5년간 지구 평균보다 1.1도 더 높게 상승했으나 유타, 와이오밍, 몬태나, 애리조나 등 내륙지방은 2도 이상 증가했다.
콜로라도 대학의 브래들리 우달 교수는 “서부에서는 기후변화가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며 그 영향을 도처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000만명의 주민들에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은 이미 기록적인 가뭄을 겪고 있어 가장 중요한 저수지인 파월 호수와 미드 호수에 물이 각각 45%와 50%밖에 차 있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더 가속될 전망으로 서부 지역은 앞으로 지구 평균보다 1.5배 더 빠르게 기온이 상승해 21세기 중반까지 5도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는 사태가 너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속력이 있는 연방법이 통과되어야 한다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서부 출신 의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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