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보며 업무 본다
직원들이 매일 갓난아기를 데리고 출근하도록 허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31일 보도했다.
텍사스 오스틴 소재 광고회사 T3의 경우 얼마 전 고위직에 있는 여성 4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T3 창설자이자 회장인 게이 개디스는 이들이 떠날 것 같아 아기와 같이 출근하도록 허용하면서 시작된 것이 이제는 아기들이 회의에까지도 참석한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다고 말한다.
생후 7개월 된 딸 스카웃과 같이 출근하는 베니핏 관리자 앨리 휼렛(33)도 이로 인해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졌다며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걸 상상할 수도 없다”며 고 말했다. T3는 개인 사무실을 제공하는 한편 새 엄마뿐 아니라 아빠들에게도 이를 허용해 10명의 아빠들이 참여하고 있다.
직장육아연구소(PWI)에 따르면, 이처럼 직장에 아기를 허용하는 회사들이 최소 80개에 이르고 있다. 인적자원관리협회(SHRM)는 자녀를 이따금 데려오도록 허용하는 회사가 지난해 29%로 전년의 22%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 법률사무실 등 뿐 아니라 ‘조지 왓츠 앤드 손’과 같은 소매 업소에서도 생후 6~9개월의 아기들을 매일 직장에 데려오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에 대해 반대 의견도 없지 않다. 관계자들은 아기가 부모들뿐 아니라 동료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고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다른 직원들 가운데 특혜를 준다는 불만이 생길 수 있고 아기 때문에 불편을 겪더라도 불평하기 곤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러 전문가들은 사무실이 아기에 자극을 제공해 주는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컨설턴트 회사 ‘마야 디자인’의 디자이너 프랜신 겜펄(33)은 아기와 같이 출근하는 것이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6주 동안 아들 밀로를 회사에 데려왔던 겜펄은 밀로가 잠을 많이 자지 않아서 자주 안아줘야 했고 생후 12주가 되면서 팔을 퍼덕거리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동료 직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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