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업체 하원 청문회 “다른 산업과 상응한 수익”주장
미국인들의 에너지 부담이 치솟는 가운데 지난해 1,230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미국 5대 석유기업이 1일 하원 청문회에서 에너지 현황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엑손 모빌, 셸, BP 아메리카,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5대 석유기업의 고위 경영자들은 이날 하원 에너지독립 지구온난화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서 기록적인 수익이 다른 산업과 상응하는 수준이라며 절대적으로는 높아 보이지만 에너지 산업의 규모, 주기적 성격 및 장기적 상황에 비추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또 나머지 석유회사들은 근래 태양력, 풍력, 바이오디젤 및 기타 재생가능 에너지에 35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엑손 모빌은 대체 에너지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추궁했다. 지난해 4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엑손 모빌의 제이 에스 사이먼 수석부회장은 지구온난화 연구에 1억달러를 지원했다며 그러나 현 대체 에너지 기술은 감지될 정도의 영향을 미치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더 마키 위원장(민주-매서추세츠)은 이날 석유기업에 수익의 10%를 재생가능 에너지에 투자하고 180억달러에 이르는 세금 공제 혜택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석유기업 간부들은 석유산업에 벌칙성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에너지 생산을 오히려 저해할 것이라며 연방정부에서 국내 자원을 제한하는 정책 때문에 국내 에너지 생산이 지난 20년간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하원은 석유산업에 대한 세금 혜택을 철회하고 세입을 대체 에너지에 사용하는 법안을 지난 2월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좌절됐다.
석유산업은 원유가 배럴당 60달러였던 지난 2005년에도 상원 청문회에 불려간 적이 있는데 당시 존 호프마이스터 셸 오일 회장은 “에너지 산업이 주기적”이라며 다시 내려가게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원유가격은 최근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며칠 사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전국 평균 개솔린값은 현재 갤런당 3달러29센트로 올여름 4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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