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대신 볼링·맥주로 펜실베니아 서민층 공략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펜실베니아를 공략하기 위해 화려한 연설과 ‘유튜브’ 영상 대신 볼링공과 맥주잔을 들었다.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 의원이 다가오는 22일 펜실베니아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변화’라는 자신의 구호를 몸소 실천한 것.
오바마는 지난 주말 펜실베니아 중부 알투나에서 대중 연설을 하는 대신 볼링장에 가는 쪽을 택했다. 그가 던진 볼링공은 힘찬 자세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번 레인 양쪽의 오목한 ‘거터’ 부분에 빠져 힘없이 굴러갔고 오바마는 8세 때 이후 처음으로 볼링공을 잡아 봤다고 토로했다.
이튿날 오바마는 펜 스테이트 주립대학이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 젖소에 우유를 먹였고 이어 펜실베니아 서부의 소도시 라트로브에서는 선술집을 찾아 소매를 걷어붙이고 지역 특산 맥주를 마시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런 오바마 의원의 행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노동자 계층을 의식해 평이하고 실용적인 웅변을 구사했다고 평가했고 AFP 통신은 보통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려 시도했다고 풀이했다.
지금까지 오바마 의원은 화려한 연설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네티즌과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지만 백인 노동자층으로부터는 그렇지 못했다.
오바마 측은 “그가 걸어온 생애의 여러 측면들을 유권자들에게 소개하는게 우리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젠 빨리 끝내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29일 펜실베니아 알투나의 한 볼링장에서 볼링공을 굴리고 있다. 오바마 의원의 이날 볼링 점수는 300점 만점에서 37점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1일 만우절을 맞아 오바마에 펜실베니아 ‘승자독식’볼링 대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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