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주가 하락탓 노후자금 마련 차질… 퇴직 연기 늘어
많은 고령 근로자들이 증시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노후자금 마련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은퇴를 늦추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일 보도했다.
IBM에서 고객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59세의 딕 보이스는 당초 올해 1월 은퇴를 할 계획이었다.
미주리에 있는 집을 팔고 부인과 함께 애리조나로 이사해 노후생활을 즐기려 했지만 집은 내놓은 지 1년 넘게 팔리지 않은 채 가격만 4만달러 가량 내려갔다. 연금 등 금융자산도 증시 하락 때문에 20% 줄어들었다.
보이스의 경우처럼 은퇴기에 접어든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집값과 증시 하락으로 인해 은퇴 계획을 바꾸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55~64세 인구 중 근로자 비중은 2월에 64.8%를 기록해 지난해 4월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00만명 가량이 노동시장에 추가된 것을 의미한다.
또 65세 이상 인구 중 근로자 비중도 2월에 16.2%로 지난해 4월의 16%보다 높아져 이 연령대의 근로 인구가 21만명 가량 늘어났다.
한편 집값은 지난 1년간 10% 가량 떨어졌고 증시도 1·4분기를 5년만에 최악으로 마감했다.
금융기관들이 고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많은 수의 고령 근로자들이 주택경기와 증시 하락으로 은퇴를 늦추고 있음이 나타난다.
증권사 찰스 슈왑이 최근 1,006명의 금융자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고객 중 거의 4분의1 가량은 경제사정 악화 때문에 은퇴시기를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신문은 은퇴시기를 늦추는 현상이 소셜시큐리티 비용의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용시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증가로 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