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장관의 가짜 보도자료
통신사에서 받아 신문사에 송고
하버드대선 ‘내셔널 지오그래픽’ 패러디
세계 곳곳에서 1일 만우절을 맞아 짓궂은 장난이 벌어졌다.
뉴질랜드에선 스테파니 채드윅 자연보호부 장관이 가짜 보도자료를 각 기자들에게 보내 현지 언론매체들을 당황케 했다. 채드윅 장관은 자신의 명의로 보낸 보도자료에서 멸종위기의 뉴질랜드 토종 개구리를 찾기 위해 자연보호부가 쥐를 훈련했다고 발표한 것.
현지 통신사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 각 신문사에 제공했으며 한 뉴스전문 포털사이트도 채드윅 장관의 ‘만우절 보도자료’를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채드윅 장관은 이번 만우절 농담이 토종 개구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쾌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대학 학부생이 만드는 풍자성 유머잡지 ‘하버드 램푼’은 4월1일자 최신호로 자연 및 지리 전문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패러디했다. 표지 제목과 노란색 테두리는 진짜와 다를 것이 없지만 할리웃 인사 패리스 힐튼이 킹콩과 코끼리 인형 탈을 각각 쓴 모델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진짜와 달랐다.
만우절에 직장에서 벌어지는 장난은 직장 동료의 의자 위에 방귀 소리가 나는 쿠션을 얹어놓는 것에서부터 우스꽝스러운 사내 방송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더 잘 알려진 장난으로는 1998년 햄버거 체인업계 버거킹이 USA투데이에 “왼손잡이용 와퍼 햄버거를 출시했다”고 전면광고를 실은 사례가 대표적으로 광고가 나가자 각 매장에는 ‘왼손잡이 햄버거’를 주문하려는 전화가 빗발쳤었다. 또 2004년에는 검색사이트 구글이 ‘달 기지’에 있는 리서치센터에서 사원을 모집한다는 장난 채용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장난이 불행한 사태를 불러오는 사례도 없지 않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의회에서 재직하던 글렌 하우렛은 직장 동료로부터 ‘2주일 내에 주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거짓 메모를 받았다가 건강이 악화돼 결국 조기 퇴직했다. 이후 런던시는 업무와 관련한 짓궂은 장난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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