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세탁업계가 서플라이 가격 인상으로 비상에 걸렸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중국산 옷걸이(행어)의 경우 연방 상무부로부터 덤핑 예비판정을 받아 거의 두 배 가량 치솟으면서 세탁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덤핑 판정은 앨라배마주 M&B 메탈 프로덕츠사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위원회는(ITA)는 지난 19일 중국산 행어가 33.85%에서 221.05%까지 저평가됐다며 세관국경보호국에 관세를 부과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최종 판정은 오는 6월 내려진다.
인기만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 회장은 “500개짜리 한 박스에 18-19달러 하던 것이 최고 36달러까지 올랐다”며 “세척제 ‘퍼크’, 하이드로카본, 케미컬 등 모든 재료에다 렌트비까지 오르고 있어 큰 압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플라이 공급업체는 덤핑 판정에도 불구하고 우선 예전 가격으로 사온 후 최종 판정 때 세금을 지불할 수도 있으나 나중에 손님에게 차액을 또 물릴 수도 없는 일이어서 오른 가격으로 사오고 있는 형편.
미국 회사들처럼 제고가 여유 있지 못한 점도 가격 변동의 한 이유라고 세탁업계는 보고 있다.
박승찬 메릴랜드한인세탁협 사무총장은 “타 지역 한인세탁협회는 물론 미국 세탁업계와도 힘을 합쳐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고 있지만 보관 등 장애가 많다”며 “서비스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서플라이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탁인들의 대응도 기민해지고 있다.
워싱턴세탁협이 마련한 첫 번 째 비용절감 방안은 전력 회사인 ‘다이렉트 에너지’와의 계약.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 전기를 공급하는 ‘다이렉트’와 장기 계약을 맺어 한 업소 당 10-30%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주자는 의도다.
인 회장은 “3일 다이렉트 에너지 관계자와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사업 환경이 좋지 않은 시절에 한인 세탁인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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