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위험하다!’
그룹 거북이의 멤버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연예인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들은 불규칙한 식생활과 수면, 무리한 다이어트와 고도의 스트레스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최근 배우 최진실 김해숙 김승수, 가수 문희준 김현중이 등이 연이어 실신과 부상 소식을 전해 주위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최진실은 1일 경인방송 OBS 예능 프로그램 <진실과 구라>의 녹화를 위해 이동 중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응급실로 옮겨진 최진실은 링거를 맞은 후 자택으로 돌아갔다. MBC의 한 관계자는 “현재 MBC 주말극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녹화 일정이 빡빡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실신 투혼을 펼치는 최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김해숙 역시 지난달 SBS 주말극 <조강지처클럽>을 촬영하다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극중 남편 한진희의 병원 장면을 촬영하다 침대에 부딪혔지만 쉬지 못하고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
김승수는 지난 3월 초 다리 부상을 당해 깁스를 했다. 깁스를 한 채 SBS 금요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의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배우 신애 역시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도중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신애측 관계자는 “현재 깁스를 한 상태다. 제작진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오히려 씩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격렬한 무대 연출과 차량 이동이 많은 가수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문희준은 2일 새벽 몸져 누웠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독감과 몸살까지 겹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에 앞서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은 음악 프로그램 리허설 도중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현중은 아픈 발목을 이끌고 강행군을 펼쳤지만 상태가 악화돼 활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몇몇 연예인은 제 때 부상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기도 했다. 배우 배용준은 지난해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녹화 도중 당한 사고로 목척추 추간판 탈출증과 어깨 인대좌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녹화를 강행했고 촬영을 마친 후 최근까지 목발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 배우 정일우 역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치료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MBC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을 강행해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촌각을 다투며 생활하는 연예인에게 부상과 건강 악화는 숙명처럼 따라붙는다. 방송 일정과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껏 휴식과 치료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제2, 제3의 터틀맨’이 발생할 수 있는 세태를 넋 놓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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