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뉴욕타임스(NYT)는 2일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남북관계가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이 대통령의 대북 강경노선이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새로운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일 이 대통령을 `역도’로 지칭하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한국의 대통령을 비난한 것은 8년만에 처음이라면서 이는 남북관계가 10년 간의 화해무드 이후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은 2명의 전임 대통령이 남북 화해를 추구하면서 때로는 미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보다 강경한 대북 노선을 옹호하고 있다면서 이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협상을 타결하는데 주력하는 시기에 부시 대통령에게 새 문제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아직까지 북한의 정확한 진의나 의도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왜 이런 발표를 하게 됐는지 정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직면한 난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이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의 진전에 따라 대북 경제지원을 하겠다면서 북한에 강경하게 나가겠다고 말한 공약을 지켜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외국인 투자를 저해함으로써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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