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승부가‘관건’
남은 6곳 중 4곳 우세불구
대의원수 추월은 어려워
역전-대세론 가를 결전지
민주당 경선이 마지막 10개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6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가 판세를 마지막으로 바꿀 수 있는 최대 결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 내 일각에서 사퇴 압력이 고조되고 있으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내달 말까지 열리는 6개 프라이머리 가운데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경선이 조기 결정되지 못하고 전당대회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힐러리는 22일 예비선거가 열리는 펜실베니아에서 50%대41%(퀴니피액), 인디애나에서 52%대43%(서베이USA), 웨스트버지니아에서 55%대27%(라스무센), 켄터키에서 2대1 정도의 차이로 우세했다.
그러나 프라이머리에서 대의원이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이 같은 우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확보 대의원수에서 오바마를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나마 클린턴이 오바마 대세론을 잠재우고 전당대회까지 가려면 펜실베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예비선거 시즌이 6월3일에 끝날 때까지 남은 556명의 선출 대의원 가운데 349명은 펜실베니아,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결정된다. 클린턴은 4월22일 제일 먼저 프라이머리를 갖는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이미 예상되고 있는 바이고 인디애나에서 접전이 예상되는데 역시 누가 승리하든 판세를 바꾸는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오바마가 현재 12%포인트 차로 우세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이 예상을 뒤엎고 이긴다면 최소한 당을 위해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는 잠재울 수 있다. 또 클린턴이 펜실베니아에서 대승을 거두고 혹시나 플로리다와 미시간 대의원 문제가 클린턴에 유리하게 해결된다면 수퍼대의원들을 설득시켜 후보 지명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긴다면 전당대회 이전에 경선을 마무리하기 원하는 수퍼대의원들이 대거 오바마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와 클린턴 진영은 노스캐롤라이나 선거의 심리적 중요성을 인식한 듯 서로 기대 낮추기 경쟁에 들어갔다. 최신 4개 여론조사를 통합한 결과 오바마가 클린턴을 12%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바마 진영은 “매우 가까운 접전”이라고 부르고 있고 클린턴 진영은 “클린턴이 이길 경우 25년만의 최대 역전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흑인이 민주당 유권자의 38%를 차지해 남부에서 낮은 편이지만 다른 프라이머리에서 흑인 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클린턴이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3대1의 지지를 얻어야 승리할 것을 전망된다.
<우정아 기자>
<민주당 경선 일정>
▶4월22일-펜실베니아(대의원수 158명)
▶5월 3일-괌 코커스(4명)
▶5월 6일-노스캐롤라이나(115명),
인디애나(72명)
▶5월13일-웨스트버지니아(28명)
▶5월20일-오리건(52명), 켄터키(51명)
▶6월 1일-푸에르토리코 코커스(55명)
▶6월 3일-몬태나(16명),
사우스다코타(15명)
▶8월25~28일-민주당 전당대회(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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