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이한승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4일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지시한 기억이 없고 비자금 조성도 지시한 바 없다며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이 회장은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소환을 통보받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이 `범죄집단’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렇게 옮긴 여러분(언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 일문일답.
--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계열사들의 실권(失權)을 직접 지시하셨나.
▲그런 기억이 없다. 그런 기억 없다고..
-- 삼성생명 차명주식이 본인이 상속받은 재산인가.
▲난 모르겠는데.
-- 계열사 비자금 조성 직접 지시한 사실 있나.
▲지시한 적 없다.
-- 경영권 불법승계 과정에 대해 직접 적인 보고를 받았나.
▲(고개 가로저으며)아니다.
--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범죄집단’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해 누구 책임이라고 생각하나.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고 그렇게 옮긴 여러분이 문제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 정ㆍ관계 로비를 직접 지시했나.
▲그런 적 없다
-- 매번 수사받을 때마다 임원들만 처벌받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답없음)
-- 의혹들이 많은데 국민들께 한 말씀 해 달라.
▲여러 달 동안 소란을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고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일이 없어야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건강은 좋으신가.
▲그렇게 좋은 편 아니다.
-- 이 같은 사태에 책임을 느끼시나.
▲그룹 회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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