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35%서 크게 늘어 78% “5년전보다 못살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미국이 가는 방향과 장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와 C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81%가 “매우 심각하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2002년에 35%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자 1900년대 초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이다. 이어 78%는 5년 전과 비교할 때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고 더 호전됐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특히 자녀가 자기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46%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 차세대가 지금보다 잘 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3분의1에 그치는 등 미국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는 대체로 국정 경영에 대한 불만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까지 경기침체에 들어선지 몇 달 또는 수년이 걸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침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근로자들이 글로벌 경제, 테크놀러지 등에 위협을 느끼는 한편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동안에도 미국인들의 평균 수입은 1999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가정 수입이 경제 성장을 따르지 않은 현상은 센서스국이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경제 이슈는 2008년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경선 캠페인이 시작될 무렵인 12월에는 가장 시급한 국정현안으로 테러 및 이라크 전쟁(30%)이 꼽쳤으나 불과 몇 달 사이에 뒤바뀌어 경제와 구직시장(37%)이 테러 및 이라크전(17%)을 앞질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서브프라이 모기지 위기의 책임을 정부 관리들에 추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가 정부 감독자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고 28%는 금융기관, 14%가 채무자들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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