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찰턴 헤스턴
62편영화 출연 정치활동도 활발
2002년부터 알츠하이머 병상에
5일 타계한 영화 배우 찰턴 헤스턴(사진)은 영화 ‘벤허‘와 ‘십계’ 등 사극 영화의 주인공으로 근엄하면서도 거친 이미지를 잘 소화해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웃의 ‘아이콘’이었다.
1959년 영화 ‘벤허‘에서 주인공을 맡은 그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전차 경주 장면으로 영화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벤허는 그해 아카데미에서 헤스턴이 수상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수상, 역대 최다 수상작으로 기록됐다.
1956년 영화 ‘십계’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끈 모세 역과 함께 하느님의 목소리까지 소화했는데 당시 아기 모세 역으로 헤스턴의 아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약 6피트 2인치 거구에 윤곽이 뚜렷한 얼굴로 인상적이었던 그는 그 외 ‘줄리어스 시저’, ‘악의 손길’, ‘혹성탈출’ 등 모두 62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80년대에는 인기 TV시리즈 ‘다이너스티’에도 얼굴을 비쳤다. 더 최근에는 ‘아마겟돈(1998년)’, ‘애니 기븐 선데이(2000년)’ 등에 출연했으나 2002년 알츠하이머병과 투병하다 결국 스크린을 떠나게 됐다.
시카고 교외 출생인 헤스턴은 또 정치적인 활동으로 잘 알려졌는데 1950년대 민권운동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도왔으나 이후 보수주의로 돌아서 소수계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을 반대했고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로 활약했다. 그는 1998-2003년 전미총기협회(NRA) 회장에 선출돼 총기를 소지할 권리를 열렬하게 역설하기도 했다.
나토(NATO) 정상회담 참석자 유럽을 방분 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헤스턴이 ‘강력한 자유주의자’이며 스크린 안팎에서 미국에 깊은 영향을 준 전설적 배우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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