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하사의 모교인 네샤미니 고교에 기증될 훈장들
고 문재식 하사
필라 출신 한국계 군인으로 이라크 전에서 유일하게 전사한 한인 1.5세 고 문재식 하사(당시 21, 미국 명 제이 문)의 훈장 등 유품이 그가 졸업한 네샤미니 하이 스쿨에 기증된다.
고 문재식 하사의 아버지 문영환(56, 벅스 카운티 레비 타운 거주, 전 한국 국가 대표 농구 선수)씨는 지난 2일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에 있는 네샤미니 하이 스쿨로부터 “우리 학교를 2003년에 졸업한 제이 문의 애국심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사진과 훈장은 본관 메인 홀에 영구 전시하겠다”고 편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문 씨는 아들이 받은 동성 무공 훈장(Bronze Star Medal), 명예 상이기장(Purple Heart) 등 5개의 훈장을 기증하겠다고 화답했다.
학교 측은 오는 14일(월) 낮 1시 30분 교정에서 모든 학생이 모인 가운데 제이 문 훈장 기증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문재식 하사는 2살 때 이민와 필라와 레비 타운에서 성장하면서 초등학교 시절 아역 탤런트 지망생으로 활동했다. 그는 뉴욕 등지에서 아역 모델로 알려져 네샤미니 고교 11학년 때는 미국의 유명 TV쇼 프로그램인 빌 코스비 쇼에 동양 출신 탤런트로서는 처음 출연하기도 했다. 문 하사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태권도와 쿵푸 등으로 몸을 단련했으며 네샤미니 고교에서는 농구, 아이스하키, 야구 등에 만능선수로 활동해 학교 측에 널리 알려졌다. 문 하사는 고교 졸업식 1주일 뒤 연방 정부 특수 기관에 들어가겠다는 꿈을 안고 미 육군 보병에 입대했다. 그는 한국의 문산 인근 DMZ에 배치된 2사단에서 근무하다가 2사단이 2004년 이라크 팔루치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라크 전에 참전했다.
문재식 하사는 2005년 무사 귀환했으나 2006년 두 번째 이라크 전에 투입됐다. 문 하사는 그해 12월 24일 저녁 바그다드 시 남쪽 거리를 순찰하다가 길거리 폭탄(roadside Bomb)이 폭발하는 바람에 전사했다. 필라에 있는 한국 계 군인으로 이라크에서 첫 번째로 전사한 문재식 하사의 유해는 남부 뉴저지 베베리에 있는 미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벅스 카운티 정부는 작년 10월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벅스 카운티 출신 군인 16명을 ‘내 교향의 영웅’(Hometown Heroes)으로 추모하고 그들의 대형 사진을 깃발로 만들어 정부 청사가 있는 도일레스 타운 도로 전신주에 게양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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