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로이터=연합뉴스)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는 자신의 운전기사 앙리 폴과 파파라치들의 매우 부주의한 운전으로 숨졌다는 배심원단의 결정이 나왔다.
배심원단은 세계 각국 250명 이상의 목격자로부터 약 6개월간 의견을 듣고 나흘간 면밀하게 검토한 뒤 7일 다수결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여성 6명과 남성 5명 등 11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단은 특히 다이애나가 ‘불법적으로(unlawfully)’ 숨졌다고 밝혀 운전기사와 파라라치의 무모한 행동이 결정적 사인이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또 다이애나와 연인 도디 파예드가 안전벤트를 매지 않았다는 사실도 사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애나와 파예드는 지난 97년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탄 파파라치들에 쫓기며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파리 시내 지하차도에서 사고로 숨졌다.
당시 프랑스와 영국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던 운전기사가 파파라치를 피하다가 차를 제어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기둥을 들이받아 일어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파예드의 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생전 다이애나는 필립공과 찰스 왕세자가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내게 말했다면서 두 사람이 살해됐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이에 앞서 다이애나 사인규명 심문을 맡고 있는 런던고등법원의 스콧 베이커 판사도 지난달 31일 다이애나와 파예드의 죽음은 단순 교통 사고사일 뿐 영국 왕실이 개입됐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며 음모설을 부인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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