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세 소녀들 50대 남성과 강제결혼
일부다처제를 주창하는 종교집단의 근거지에서 4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구출됐다고 텍사스 당국이 7일 발표했다.
텍사스 경찰은 모르몬교 근본주의 집단의 16세 소녀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아 지난 3일 이후 ‘여닝 포 자이언 랜치’라고 명명된 집단거주지를 봉쇄하고 주말동안 401명의 어린이들을 거주지로부터 데리고 나왔다. 아동복지국(CPS)은 133명의 여성 성인들도 자발적으로 어린이들을 따라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편 수사가 끝날 때까지 성인 남성들을 집단촌에 수용할 예정으로 1,700에이커에 이르는 부지를 가가호호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 1명이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대부분 협조적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그러나 아동학대를 제보한 16세 소녀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구출된 어린이 중에 포함됐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15세의 나이에 50세 남성과 강제 결혼해 출산을 했으며 다른 14-15세 소녀들도 성인 남성들과 강제 결혼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집단촌 지도자의 아내 중 한명인 캐롤린 제솝은 종말이 가깝다고 믿기 때문에 집단은 자급자족을 강조,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한다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머니들도 집단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바깥 사회에 대해선 개념조차 없다”고 말했다. 집단이 텍사스로 이주하기 전에 8명의 자녀와 함께 떠난 제솝은 “집단촌에 일단 들어가서는 나오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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