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여명 참석. 청소년 마약 위험성 전달
한국 1970년대와 80년대의 대표적인 포스 송 가수들이 필라를 찾아 추억의 가요를 불러 400여명의 관객들에게 젊은 날의 활기와 감동을 안겨줬다. 또 이들은 술과 담배에 찌들었던 자신들의 과거를 참회하면서 이민 사회 청소년들이 자칫 빠져들기 쉬운 마약 오용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6일 필라 교외 호샴 타운 십에 있는 영생 장로 교회 선교관에서 열린 마약 오용 청소년 선도를 위한 사랑의 자선 음악회 7080 콘서트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의 동포들이 가족 단위로 찾아와 예전 한국의 서울 명동 거리와 광교 낙지 골목의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들은 연예 세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퇴폐 문화를 주님을 영접함으로서 벗어나게 됐다는 간증을 하면서 복음 성가까지 불러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필라 유일의 비행 청소년 선도 단체 뉴 비전 청소년 커뮤니티 센터(소장 채왕규)가 주최하고 필라 조선일보가 특별 후원했다.
이날 공연에서 ‘여름’이라는 히트곡을 불렀던 징검다리의 채유정 씨는 광야에서 헤맬 때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주를 노래할 수 있음에’ 등의 복음 성가를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4월과 5월은 예전의 맑은 목소리로 ‘장미‘를 불러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일체감을 조성했고, ‘그대 그리고 나‘라는 노래를 히트시켰던 소리새 멤버 김광석 씨는 풍부한 성량으로 꿈의 대화 등 3곡을 선사했다. ‘긴 머리 소녀‘의 둘 다섯 멤버 우영철 씨는 1987년 주님을 만나 장로 임직까지 받은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이제는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해 천국에서 함께 만나는 전도에 힘을 쏟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야 우지마라‘를 부른 황경숙 씨는 앉은 자리에서 양주 2병, 소주 3병을 마시는 주량과 골초 경험담, 사업 실패로 빈털터리가 되면서 3번씩이나 시도했던 자살 등의 간증과 함께 이제는 전도사와 선교사로 거듭나 손주까지 보게 된 가정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줬다. 이번 7080 음악회 인솔 팀장 역할을 맡은 이승제 목사(한성 예술 신학교 교수)는 30년 전에 열정적으로 불렀던 ‘눈동자‘, ‘아득히 먼 곳’ 등을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쏟아내 아직 마음은 젊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승제 목사는 5대 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하루 담배 3-4갑을 피우던 철부지 시절을 회개하면서 신학교를 거쳐 목사가 된 후 이제는 연예인들의 건전한 생활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올해 61세의 이 목사는 열광적인 모습으로 ‘아득히 먼 곳’ 등을 불러 환갑을 넘긴 나이를 무색케 했다.
이번 공연 도중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 센터에서 마약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청소년(이름 미공개)이 특별 출연해 청소년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마약 중단을 위한 상담을 원하면 뉴비전으로 찾아오라는 당부를 했다. 문의 215-782-3789. 또 예향 문화 선교(대표 김왕기)에서 제작한 미주 한인 마약 중독 청소년 실태 비디오가 상영돼 마약의 무서움을 느끼게 했다. 비디오에 등장한 세라 양은 의대 지망하던 우수 대학생이었으나 5개월 동안 마약에 빠져 온 집안이 풍지박산됐다. 세라 양은 “부모가 모두 가게에 나가 어린 시절부터 혼자 자랐는데 어느 날부터 마약을 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죽일 것 같은 환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마약을 한 뒤 부모와 헤어지게 돼 슬프다”면서 “마약을 하면 안돼요”라고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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