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후 미군철수 일시중단 건의 수용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주둔 미군사령관이 8일 미 의회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축을 일시 중단할 것을 건의한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0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백악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10일 이라크에 있는 미군의 임무에 대해 15~20분간 연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7월 이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중단, 미군 규모를 동결할 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연설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중단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해왔다는 점에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의 건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미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백악관으로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을 초청,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의 의회 증언에 대한 이들의 견해를 청취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국무부 및 국방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기적으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으로부터 이라크 사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페리노 대변인은 대통령은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건의되고 있는 것에 대한 좋은 견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 규모수준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연설은 매우 광범위할 것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가 미국에게 엄청난 전략적 대가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밝혀 7월 이후 미군 철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미국은 작년 전반기에 이라크 사태 조기안정화를 위해 이라크 미군 병력 규모를 16만명으로 증강한 바 있으며 미군증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드러냄에 따라 오는 7월까지 2만여명을 감축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이라크 미군 감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례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경우 조속한 미군 철수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대권주자인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라크 미군을 철군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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