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국민들이 위대한 정치적 결단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9일 제18대 총선 초반 개표결과 무난한 안정과반 확보가 예상되자 완전한 잔칫집 분위기였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박희태.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정몽준 전재희 최고위원 등 당직자들과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후 6시부터 여의도 당사에 모여 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들은 각 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최소 155석, 최대 184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곳곳에선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강재섭’을 연호하기도 했다.
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크게 좋아하는 기색을 드러내지 않으려 조심스런 표정 관리에 나섰지만, 지역구별 조사결과가 속속 발표될 때마다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기를 잡은 조사결과가 발표될 때에는 `정몽준’을 연호하고, 그 외에도 당직자들이 우위를 점하는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박수가 끊이지 않는 등 당의 압승에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수도권 몇몇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민주당 등 후보에 지는 것으로 발표될 때에는 안타까운 한숨이 새어나왔으며, 영남권에서 탈당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선전하는 것에 대해선 침묵했다.
강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한분 한분이 위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크게 변화시키라는 소명을 한나라당에 주셨다면서 결국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이유가 경제 살리기를 해 달라는 것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안정적 과반을 밀어줘야 되겠다는 정치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또 최선을 다해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단을 받들도록 하겠다면서 157석을 얻게 되면 각 상임위의 과반을 확보하는 안정 의석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가 변화시키고자 하는 나라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왜 언론이 자꾸 168석이라고 쓰는 지 모르겠다면서 숫자를 모르는 사람들의 바보같은 소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앞서 공천자 대회에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의석으로 168석을 제시한 바 있다.
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여의도 인근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밤 10시께 다시 당사 상황실에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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