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예산으로 속옷 구입·노름하다 적발
연방 공무원들이 정부 크레딧 카드로 속옷을 구입하고 노름을 하는가 하면 1만3,000달러 상당의 저녁을 먹는 등 흥청망청 마음대로 사용해 오고 있다는 연방회계감사국(GAO)의 감사 결과가 공개도 물의를 빚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들이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관들이 무작위로 조사한 카드 사용 내역 절반이 승인을 받지 않았거나 자격도 되지 않는 등 부적절한 것들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것들이 수두룩했다.
또 랩탑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특히 육군에서는 개당 10만 달러 이상의 컴퓨터 10여대를 구입하는 등 설명하기 힘든 품목들이 거의 200만달러어치나 됐다.
노만 콜만 상원의원(공화·미네소타)은 “교육이나 국토 안보, 필수 기본시설 등에 사용 돼야 할 돈들이 아이팟이나 속옷, 사교생활로 탕진됐다”면서 “너무 많은 연방 공무원들이 정부 크레딧 카드를 개인의 라인 오브 크레딧으로 사용했다”고 개탄했다.
지난해 연방 정부 공무원 30만 명가량이 정부 발행 ‘스마트페이’카드와 수표 등으로 연필에서 컴퓨터, 트럭까지 거의 200억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건 연방 산림청에 오랫동안 근무해 온 데브라 더페이는 2000~2006년 무려 64만달러의 연방 정부 수표를 남자친구에게 발행했으며 이 돈은 노름과 자동차 구입, 모기지 페이먼트 등에 사용됐다.
산림청 구매부장이었던 더페이는 지난해 21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또 연방우정국의 한 우체국장은 15개월 동안 연방카드로 다양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1,100달러를 넘게 썼으며 내사 기간에도 정부 컴퓨터를 이용해 포르노를 보기도 했었다.
또 우정국은 2006년 올랜도의 한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저녁 값으로 1인당 160달러씩 81명의 접대비로 1만3,500달러를 쓰기도 했다. 여기에는 200개의 애피타이저를 비롯해 병당 50달러 이상의 와인 40병 등 술값만도 3,000달러가 넘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