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격차 4%P로 줄어
매케인과 가상대결서도
경선 장기화 영향 동률 기록
펜실베니아 프라이머리를 열흘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격차가 4%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시사주간지 타임, 아메리칸 리처스 그룹, 퀴니피액 대학 등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들을 종합한 결과 클린턴이 오바마를 46% 대 42%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클린턴이 실낱같은 대선 희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펜실베니아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CNN이 이틀 전인 8일 여론조사 종합 집계를 발표했을 때는 힐러리가 6%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으며 지난 4일에는 11%포인트 차로 선두를 달렸었다. 그러나 오바마가 TV 광고 지출에서 클린턴을 2대1로 압도하고 있고 최근 클린턴이 보스니아 방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것이 드러나고 수석 전략가가 클린턴의 입장과 달리 콜롬비아와 자유무역 체결을 추진한 것이 밝혀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펜실베니아에서 클린턴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은 펜실베니아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이미 고개를 들고 있는 후보 사퇴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오래 갈수록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여론조사에서 반영되고 있다. AP통신이 10일 보도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맞붙을 경우 두 사람 모두 45%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51% 대 41%로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클린턴도 매케인과의 가상대결에서 48% 대 45%로 앞섰으나 오차범위(±3%) 이내로 통계상 동률을 기록했다. 클린턴은 지난 2월 조사에서 48% 대 43%로 매케인을 5%포인트 차를 앞섰었다.
매케인의 지지가 상승한 주요 원인은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클린턴 지지자들의 3분이1이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지 않을 경우 매케인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오바마 지지자들의 거의 4분의1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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