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와 15분간 역사적 화상대화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와 역사적인 화상대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5분 가량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수행중인 이씨와 화상대화를 나누며 우주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임무를 마친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저녁 청와대에서 우주정거장을 연결해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화상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초반 1-2분 가량 연결상태가 좋지 않다가 극적으로 연결이 되자 박수를 치면서 이 시간을 위해 가슴에 태극기까지 달고 나왔는데 거기가 우주정거장이 맞나요. 아주 가까이서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이씨는 인형을 앞으로 던져 공중에 떠다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제가 우주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나시나요라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아주 신기하다.얼굴표정이 밝은데 힘이 들지 않느냐며 이씨의 건강상태를 묻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주에서) 대한민국 보니까 아름답지 않으냐. 지구가 제일 아름다운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씨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지구 전체가 너무 아름답다고 호응했다.
이씨는 오늘은 지난 1961년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날로, 오늘 우주의 날을 맞아 매년 우주에서 만찬이 열린다. 오늘은 특별히 김치,수정과, 라면, 홍삼차 등 한국음식을 싸갖고 왔고 나눠먹을 예정이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아주 알뜰하게도 챙겨갔다고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이씨의 부탁에 21세기는 우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주과학시대를 여는데 힘을 다해서 말 그대로 과학인이 존경받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최대한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위를 크게 선양해 이소연씨가 너무 자랑스럽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기도하겠다. 돌아오면 청와대에 한번 와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있는 얘기를 들려달라고 당부했고, 이씨는 청와대 초청하신 거 잊지 말아달라며 미소지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화상대화 도중 이씨가 러시아 동료 우주인들을 소개하자 볼쇼이 스파씨바(매우 고맙습니다) 등 러시아어로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화상대화 직후 피로한 점도 안 보이고 러시아 우주인보다 더 표정이 밝다. 이소연씨가 캡틴 같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 대통령은 화상대화 전후로 사회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무엇이든 도전하면 꿈이 이뤄지듯 우리나라도 이소연씨처럼 도전해야 한다면서 2017년에 1.5t급 위성발사체를 개발하고 2020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계획을 앞당겨 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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