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의 `민감한’ 군사장비가 웹사이트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어 의회차원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뉴스위크 온라인판이 12일 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14개월간 진행된 회계감사원(GAO)의 비밀조사에서 적외선 패치가 달린 미 육군 전투복, 야간 투시경, 미 전투기의 웨이브가이드(導波管) 등이 온라인 `이베이(eBay)’와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 등을 통해 특별한 확인절차 없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AO측은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군사물품을 구입까지 했다.
적외선 패치가 부착된 전투복의 경우에는 이라크내 반군이 미군에게 우군으로 보이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고, 야간 투시경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들이 정찰중인 미군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
특히 군사물자를 판 사람중에 현역 군인과 예비역 등이 포함돼 있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GAO는 지난주 이 같은 조사결과를 의회에 보고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쉐이즈 하원의원은 군인들의 군사물자 판매행위를 `반역행위’라고 강력비판하고, 민감한 군사장비가 일반인들에게 팔리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GAO조사는 지난해 초 미군 전투복 차림에 미제 무기로 무장한 괴한 10여명이 이라크 카발라의 정부보안시설에 난입해 미군 5명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GAO는 온라인상의 느슨한 규제가 민감한 군사장비의 거래를 가능하게 했고, 결국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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