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다뉴바교회당터와 3.1절 시가행진장소서 제막식
도산, 이승만 박사 머물던 리들에 호텔에 기념현판도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미주 한인 이민선조를 기리기위한 애국활동기념비가 중가주 다뉴바와 리들리에 세워졌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회장 차만재 교수)가 3년에 걸쳐 추진끝에 12일 제막한 이민선조 애국활동 기념비’는 1912년 창립, 초기 미주한인 사회 독립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다뉴바 한인교회당 자리와 1920년 3,1절 1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렸던 다뉴바의 메인 스트릿(Fresno & L St) 거리에 건립됐다.
다뉴바 전 한인 장로교회터(Alto & O St.)에 세워진 기념비는 ‘이민선조들의 믿음과 고난,겨레사랑을 기념하여’라는 비명아래에 1919년 대한여자애국단 창설,일본간장 안먹기 운동, 독립기금 모금등 애국활동 사실을 한글과 영문으로 기록했다. 십자가 형상의 기념비 전면과 좌,우에는 당시 교인 모습과 농장에서 모진고생을 하며 일을 하는 선조들의 모습 사진도 새겨져있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박사가 독립운동 자금 모금을 위해 방문시 머물렀던 리들리의 버지스(Burgess)호텔에는 두 애국지사의 얼굴을 담은 기념 현판을 호텔입구벽에 부착했다.
중가주 이민선조애국활동 기념비제막식은 12일 오후2시 선조들의 독립정신이 면면히 서려있는 1938년 선조들이 건립한 리들리교회당에서 이민선열 추모 예배로 시작됐다. 차만재 회장 사회의 추모 예배는 찬송과 서정길 목사(프레즈노 한인장로교회)의 설교와 기도 등으로 열려 선조들의 희생 어린 정신과 믿음을 되새겼다.
9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장소를 옮겨 가며 열린 제막식에는 프레즈노지역 동포와 연구회 관계자,구본우 상항 총영사,다뉴바의 테리 맥키트릭시장, 리들리의 래이 솔래노시장, 미주한인재단, 대한인국민회 관계자,홍순경,차학성,김영란씨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차만재 회장은 “1909년부터 이곳에 온 선조들은 험한 노동과 인종차별등 고된생활에도 나라를 되찾겠다는 결의로 독립운동에 나섰다’면서 이런한 선조들의 애국 열정을 후세에 기리 알리기위해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조국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선조의 기념비 건립은 매우 뜻깊고 의미가 큰 행사”라면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본국에서 온 국가보훈처의 이경근 과장은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제막을 계기로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인 중가주가 해외동포들의 조국애를 함양하는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했다.
제막식후 가진 총영사 주최 환영만찬에서는 다뉴바와 리들리 시장, 이정수 재미한미재단 전국총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프레즈노에 거주하고 있는 이태현씨(70)는 “하루 25센트 임금을 받으면서도 독립금을 보내는 선조에비해 볼때 후손으로서 너무 부끄럽다”면서 선조들의 이러한 애국정신을 후대에 길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맥키트릭 다뉴바시장은 “한인들의 역사와 뿌리, 문화를 알게되어 기쁘다”면서 후세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면 자부심을 갖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막을 본 애국활동기념비는 역사연구회 기금 모금과 본국 보훈처(13,000달러), 다뉴바시(2만달러)등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제막행사를 위한 이동시는 경찰이 에스코트를 하고 지역 신문(다뉴바 센티넬)이 열띤취재를 하는등 주류사회에서도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날 제막을 본 기념비와 기념현판은 다뉴바시와 버지스호텔측에 기증되어 이들이 관리하게 된다.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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