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경찰 1,300명이 민병대 공격 거부·파면
이라크 당국이 최근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공격작전을 거부한 보안군과 경찰관들을 무더기로 파면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라크군의 전쟁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라크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남부지역의 바스라를 중심으로 실시한 시아파 민병대 공격작전을 거부하거나 전장을 이탈해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군과 경찰에 대한 검거가 12일부터 단행됐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아예 민병대에 가담한 혐의까지 드러났다는 것.
이번에 파면 조치된 보안군과 경찰관은 모두 1,300명 규모에 달하며, 상당수가 여러 분야의 고위직에 종사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고 각종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혐의 사실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압둘 카림 칼라프 내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치적, 종교적, 윤리적인 이유들을 들어 작전을 거부해 파면 조치된 대상자들은 대부분 기소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나 파면된 경찰관과 보안군별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칼라프 대변인은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921명의 군인과 경찰관이 파면된 바스라 지역의 근무자였으며 바스라 공격 직후 대규모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바그다드 동남쪽의 쿠트 지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바그다드의 한 미군 관계자는 근무지를 이탈한 대부분의 병력이 최근 모집해 훈련을 실시한 젊은이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유가 어찌됐건 이런 대규모의 작전수행 거부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명령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불안정한 병력을 투입시키고 있는 작전의 문제점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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