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값 급등·인건비 인상으로 예산 압박
건강·저지방 식품 대신 정크푸드로 대체
학교 점심 메뉴에 정크 푸드가 되돌아오고 있다?
부모들에게는 달갑지 않는 소식이다. 웰빙 시대에 걸맞는 건강식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요즘 각급 학교 급식에는 뒷전에 밀려 있던 값싼 식품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건비 인상에 식품가격까지 폭등하면서 미국내 각 학교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값싼 식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뉴욕 학생들이 먹는 피자에는 맛있는 터키 페페로니가 빠져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구는 수주전부터 비싼 도마토 대신 값이 싼 홍당무와 셀러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데이비카운티는 한동안 판매 하지 않았던 초컬릿 음료 ‘유후’(Yoo-hoo)를 다시 들여왔다. 한병당 36센트의 이윤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와 곡물, 신선한 과일및 야채 가격이 급속히 오르면서 전국 학교 점심메뉴가 경제적으로 변하고 있다. 어떤 교육구는 어린이 비만을 염려해 짜왔던 건강식과 저지방 음식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점심값을 올리거나 연방정부에 지원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학교들은 연방과 주정부 보조금, 음식과 스넥 판매, 캐터링 서비스등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식품을 구입하고 종업원 임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인건비가 오른데다가 홀그레인 빵, 신선한 야채 등 건강 식품 구입비가 늘어나면서 예산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식료품 가격도 올라 수지 맞추기도 힘들어 졌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육구는 올해 우유구입비가 지난해보다 47%나 오른 450만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교육구는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연방의원들에게 보조금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연방정부는 극빈 학생들을 위한 점심식사 보조금을 조금씩 올려주고는 있으나 실제 물가 인상률로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올해 미 농부부는 극빈 학생 식비 보조금을 지난해 2달러40센터에서 3%(7센트) 올린 2달러47센트로 책정했다. 그러나 우유값은 동기간 중 17%, 빵은 12%나 인상됐다.
연방 정부는 특히 정도에 따라 점심당 2달러7센트를 보조하고 있으며 일반 학생들에게도 한끼당 23센트를 지원하고 기타 식료품과 육류, 치즈, 깡통 식품등을 직접 구입해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각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균 식사 비용은 2달러70센트에서 3달러10센트나 소요되는 실정이라고 전국학교영향협회가 밝혔다.
이로인해 일부 교육구에서는 부족한 비용 충당을 이해 교사 봉급이나 컴퓨터및 통학 예산으로 대신할 처지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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