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장재민(왼쪽) 회장과 마이클 가번 LA 박물관장이 한국관 프로젝트 공동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은호 기자>
LA박물관 - 한국일보 공동협약 체결
내년 6월 완공
미 서부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LA카운티 박물관(LACMA)내 ‘한국관’(Korean Art Gallery) 확장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미국 내 한국 문화유산의 메카가 될 LACMA 한국관의 확장을 위해 LA카운티 박물관과 한국일보 미주본사는 향후 총 5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15일 공동 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LA박물관내 해외 최고의 한국관으로 만들기 위한 한인사회와 LA박물관 간 협력의 뜻 깊은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LACMA의 한국관 확장은 카운티가 전체적으로 2억달러가 넘는 예산을 투입, 총 3단계에 걸쳐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LACMA 발전 프로젝트’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 이뤄지는 것으로, 현재 소장 문화재 확충과 새 단장이 진행중이며 내년 6월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LACMA의 마이클 가번(Michael Govan) 관장은 이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국일보와 한국관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을 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 태어날 한국관은 한인사회와 LA박물관을 한층 가깝게 하는 문화 관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번 관장은 이어 “확장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인 한국관에는 한국 문화의 숨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국보급 문화재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 작품들도 대거 유치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LACMA는 현재 도자기류, 고가구, 칠기, 금속공예 작품 등 총 1,300여점의 한국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LACMA는 오는 내년 6월 한국전시실을 재개관에 맞춰 대규모 문화 축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LACMA와 한국과의 인연은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LA를 방문했을때 육영수 여사가 박물관을 관람한 뒤 국보급 도자기 20여점을 기증하며 시작돼 1999년에 56평 규모에 이르는 한국관이 개관됐다.
LACMA는 같은해 한국 문화진흥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LA 출신의 개인 소장가 로버트 무어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전통 문화재 250점을 구입하며 한국관의 규모가 대폭 확장됐다.
2003년에는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본보 장재민 회장과 체스터 장 박사가 조선시대 백자, 김홍도 화백의 산수화 등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문화재 100여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LACMA는 1910년 설립된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유럽의 걸작을 비롯한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미술작품 등 전 세계 다양한 문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관람객 수는 100만명에 이른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