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칼럼 / 이성호 목사(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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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도님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의 순진한 어린아이들이 굶어죽고 맞아죽고 전쟁으로 죽는 일들을 그냥 두고 보실까요?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의심이 간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많은 신학자들이 의로운 사람의 고통이라는 주제, 즉 신정론이라는 신학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문제는 토론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심정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두고 보신 적이 없습니다. 저 보고 그 아이들의 입이 되어 외치고,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살려 주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서 그대로 죽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이론적인 대답이나 설명을 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고 믿습니다. 결국 내 삶 속에서 행동이 나오고 결실이 맺어져야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의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고 행동하지 않는 나의 죄를 회개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도 내가 돈을 내면 아프리카의 굶어 죽는 아이들에게 빵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내가 탈북자들을 살리라는 운동에 동참하면 죽어가는 아이들이 살아 날 수 있습니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 탓만 하고 다른 나라 정부 탓만하고 교회 지도자들 탓만 하는 동안에는 계속 아이들이 죽어갑니다. 결국 하나님은 나에게 명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경외는 결국 삶의 변화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혜는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고통을 보면 탄식하고 남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찾아보고 기도하고 행동할 일입니다. 아직 내게 목숨이 남아 있는 것은 그렇게 보이고 들리는 일들을 찾아서 하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제 남의 탓이나 이론적인 토론이나 설명을 구하기 보다는 저와 함께 일어나 손과 발을 움직이고 내 돈과 시간을 들여 생명을 살리는 일에 뛰어들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럴 때 산호세와 북가주, 베이 지역, 그리고 미국과 세계가 아름다와 질 것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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