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이 주택가격 시세보다 높아져
이스트베이지역 50% 네거티브 에쿼티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A씨는 요즘 부쩍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생활고로 대출금을 지불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집을 팔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집값은 A씨가 집을 사려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렸던 액수 50만달러보다 훨씬 떨어져 팔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14일(월) 발표된 전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융자를 받을 사람 7명 가운데 1명이 향후 6개월내 매달 내는 대출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28%의 사람들은 향후 2년동안 집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믿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베이지역에서 주택매입 당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액수보다 주택가격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네거티브 에쿼티(Negative Equity)’를 나타내는 지역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스트베이지역의 대부분은 이미 네거티브 에쿼티 상태를 보이고 있다. 페어필드, 발레호, 안티오크, 콩코드, 리치몬드, 오클랜드, 헤이워드, 그리고 프리몬트 등의 주택은 50% 이상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산호세 동부,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도 마찬가지로 50% 이상이 네거티브 에쿼티를 기록중이지만 밀밸리 등 노스베이 지역은 그 비율이 1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러나 베이지역 대부분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집값 하락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