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2월 8일 버클리대학 리치몬드서고에서 한국고서 조사 계획을 발표하던 당시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심경호 교수(왼쪽)와 정우봉 교수. 심 교수 손에 국내에 없는 유일본인 ‘이충정공 비어방략’을 들고있다.
고려대 심경호 교수.버클리대학 한국고서 조사결과 발표
버클리대학의 리치몬드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조선시대 후기 고서 1천400여종이 한국 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정리됐다.
이번에 확인된 고서 가운데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유일 필사본’도 여러 권 발견됐으며 18~20세기 초 목판활자본도 다수 발견돼 조선후기 고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려대 심경호 교수는 16일 연세대에서 열린 BK21 사업단 초청강연에서 ‘버클리대학의 한국 고서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버클리대 리치몬드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고서 1천400종의 목록을 공개했다.
그간 한국 사학계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판사를 지낸 아사미 린타로(淺見倫太郞.1869~1943)가 수집했다 UC버클리로 옮겨진 한 한국의 옛 자료인 일명 ‘아사미문고’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대학 리치몬드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고서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 교수는 발표문에서 리치몬드 도서관 구장본은 그간 영문으로만 카드 목록이 작성된데다 목록도 부정확해 전체적으로 조사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조사결과 리치몬드 도서관이 소장한 한국고서가 1천400종 4천500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는 인조반정의 공신이었던 이귀(李貴)가 당시 조선을 괴롭히던 후금(청나라)에 대한 대처 방안과 관련한 상소문 등을 기록한 ‘李忠定公備禦方略(필사본,3권1책)’ 등 국내에는 없는 고서가 모두 255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교수는 리치몬드 소장본은 유일필사본이 포함돼 있는 등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데 이에 대한 종합목록을 처음으로 작성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일제 조선총독부 중추원 보고서와 18~20세기 목판활자본 등이 다수 발견돼 이 분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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