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인상에 운전자들 분노
12명의 샌프란시스코 주차단속원들은 15일 시청 앞에 모여 주차티켓 벌금 인상은 딱지를 떼인 운전자들의 감정을 폭발시킬 불씨를 던져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시 정부의 인상 조치를 성토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시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벌금을 인상할 경우 티켓을 받은 운전자들이 난폭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대다수 주차단속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상안을 확정지었다. 주차위반 벌금은 7월 1일부터 10달러가 인상된다.
SF 시당국은 예산부족 해소를 위해 올해 주차벌금 징수 목표액을 1억달러로 정한 바 있다.
지난 8년간 주차단속원으로 SF에서 근무한 루이스 에스텔라는 “지난해 길거리에서 50달러짜리 주차티켓을 끊었다는 이유로 일반 주민도 아닌 소방대원에게 구타당했던 일이 있다”며 “벌금인상에 분노한 주민들은 주차단속원들에게 더 심각한 폭력 및 물리력을 행사하려 들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마라 SF경찰국 부국장은 “주차단속요원들을 향한 주민들의 물리적 공격에 관한 사례는 신고 즉시 강력히 처벌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일어나는 언어폭력은 처벌하기가 힘들다”며 “주차단속원들은 직업 특성상 매일 겪게 되는 언어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불법주차 티켓요금으로 9,000만달러를 징수해온 SF시는 이번 벌금인상으로 1,300만달러를 추가로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당국은 이와 함께 재정적자 해소책으로 공공교통수단 사용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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