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의회, 고용안 승인
예산 고작 21만달러 불만도
오클랜드 시의회는 15일 무기명투표를 통해 이스트 오클랜드 상업지구의 순찰업무를 맡을 무장 경비원 고용안을 승인했다. 오클랜드 시가 공공자금으로 민간 경비원을 고용키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트 오클랜드 커뮤니티 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 래리 갈레고스는 시의회가 경비원들의 임금 등으로 책정한 21만달러의 에산은 이스트 오클랜드 재개발 기금에서 지급된다고 밝히고 시의 공공자금은 상인들에게 시큐리티 카메라 설치 등 안전 강화교육을 실시하는데에도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경비원들의 관리 책임은 시가 고용하게 될 시큐리티 회사가 직접 맡게 된다.
레익 메릿의 동부 상업지구에 배치될 경비원들은 그동안 오클랜드 경찰이 맡고 있던 순찰업무를 넘겨받게 되며 이곳의 기존 경찰인력은 방범 일손이 달리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다.
민간 경비원 고용 조례는 올 여름, 혹은 가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 한인들은 시정부가 방범 강화 의지를 보인 것은 바람직하지만 예산규모가 너무 적어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대체로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스트 오클랜드 인터내셔널 블러바드에 위치한 털보 자동차 바디샵 신영창 사장은 예산이 21만불이면 고작 3~4명 정도의 민간 경비원을 고용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눈가리고 아웅’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근배 코리아타운 오클랜드 보드 부회장도 “시큐리티 확보를 위해 코리아타운 보드에서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스트 오클랜드 지역은 이쪽보다 치안 상태가 불안해 시에서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가 승인한 예산이 너무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규모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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