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좋은 소식이 온다고 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영부인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운 고국에서 들려오는 희망적인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외국에 이민 와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는 큰 기쁨이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당하는 모진 각고와 천신만고의 고난을 피와 눈물로 이겨내고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선량한 시민이 된 이즈음에도 고국은 따뜻한 어머님의 품처럼 그립고 그리운 고향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국이 당하는 어려움과 혼란은 동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걱정으로 잠 못 이루게 한 밤은 헤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옛것은 지나고 새날을 맞은 조국에서 오시는 대통령을 맞으면서 저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개무량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로 대통령께서 저희가 바라던 조국의 부흥을, 또 위대한 대한민국을 재건하는 그 분이 되시기를 기대하는 때문인 것입니다.
해가 질 날이 없었던 영국, 경제의 나라 일본,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도, 아니 전 세계가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이때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국이 당당히 번영을 꾀할 수 있다면 부지런한 국민의 노력과 대통령께서 제시하신 비전과 영도력에 달렸다고 사료되는 것입니다.
태안만 기름유출 사태, 남대문 화재,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국민의 나라사랑과 높은 민주의식은 대한민국의 선진화에 절대 필요한 자산임이 만천하에 확인된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정치인의 자성입니다. 아직도 전근대적인 지방색, 학연 등에 묶여 창조성과 보편적인 가치관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도자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부패와 타락이 지속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현실도 발전의 걸림돌인 것입니다.
또한 퇴폐해가는 사회, 정신, 문화가 가공할만한 범죄와 불안을 야기하고 있음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국민의 저력인 자랑스러운 문화유산과 사회질서를 파괴하며 국민의 역동성 즉 힘을 떨어트리고 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주도하시는 새 시대 즉, 자랑스러운 조국, 잘사는 나라, 깨끗한 자연, 서로를 이끌어 주고 높여주며 도와주는 사회, 뛰어난 문화를 창조하고 보존하는 일들이 추진될 것이며 성취될 것임을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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