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용 뷰티서플라이 총연 회장
“가발산업의 핵심인 인모(人毛)의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미국에서 한때 한인사회 민족 산업으로까지 불리는 ‘뷰티서플라이’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뷰티서플라이는 196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들이 처음으로 시작했던 가발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한 매장에서 필요한 모든 물품을 살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대형화된 이 업종은 세탁업과 함께 미주 한인사회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이다.
미국에 회원 7,000여명을 둔 ‘뷰티서플라이 총연합회’ 손지용(63) 회장은 17일 “뷰티서플라이 산업은 한인과 흑인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시장 규모가 자그마치 60억달러에 이른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산 인모를 대체할 수 있도록 화학 처리한 머리카락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해 미국 수출의 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손지용 회장은 “인모산업이 가장 발달된 중국이 올림픽을 계기로 내수시장에 치우치면서 미국의 인모 시장이 위축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인모는 미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고 있어서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손 회장은 이어 “미국의 흑인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한 뷰티서플라이는 앞날이 밝다”며 “현재로서 인모를 대체할 상품의 개발과 유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오는 19일 인모 대체상품을 찾기 위해 일본과 전북 익산의 공업단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대체상품을 마련하지 못하면 미국 동포사회의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절박함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또 미국으로 돌아가면 도매상협회에 인모 사재기 등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한국의 가발관련 업체들은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며 “그 준비차원에서 재외동포재단에 한국의 미용협회를 정식으로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