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평 저 ‘아동극과 더불어 반세기’‘뱃고동’
한국 아동극의 개척자이자 아동극작가인 주평(79)씨가 아동극에 몸담아 온 자신의 삶을 엮은 자서전 ‘아동극과 더불어 반세기’(교학사)와 네번째 수필집 ‘뱃고동’(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주평씨는 우리나라 최초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석수장이’ ‘숲속의 대장간’ ‘섬마을의 전설’ ‘크리스마스 송가’가 1967년부터 1995년까지 28년간 수록된 작가. 1976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 북가주에서 아동극단과 성인극단, 노인극단을 창단하는 등 극작가로서의 외길을 걸어왔다.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에 약 20년간 고정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주씨는 자서전에 부치는 말에서 “아버지께서 가라는 길, 생활이 보장된 의학의 길을 가지 않고, 또 1959년 성인극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 분야에서마저 발을 빼고, 아동극이란 황무지로 발길을 옮긴 후 고사리 같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지금까지 그 어려운 길을 50년 동안 걸어왔다”고 쓰고 있다. 자서전은 이민 이전과 이민 이후로 나누어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있다.
수필집 ‘뱃고동’은 미국 땅에서 동양인 이민자로 살아가는 타국생활의 빛과 그림자,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 고향 통영 항구를 그리워하는 삶의 편린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주평씨는 연세대 의대 재학중 유치진의 문하에 들어가 극작을 배웠고 현대문학을 통해 희곡작가로 등단했다. 1962년 한국 최초의 아동극단 ‘새들’을 창단했으며 한국아동극협회를 조직, 전국 아동극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동극집 20권, 아동극 이론집 2권, 중고등학생극집 2권, 수필집 3권 등을 낸 그는 1990년 눈솔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통영탄생 400주년 기념으로 재미아동극단 민들레의 가족 뮤지컬 ‘콩쥐팥쥐’를 고향 통영에 올리며 극작, 연출, 안무, 연기 등 1인 4역을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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